[집밥] 코스트코 정어리 통조림으로 찌개인 듯 조림인 듯 정어리캔 김치찌개

미국 코스트코에서 세일 하면 놓치지 않고 꼭 구매하는 물품으로 참치 통조림과 정어리 통조림이 있습니다. 그 중 살딘 통조림은 한국에서 먹던 고등어나 꽁치조림이 그리워서 대체품을 찾다가 구매하게 되었는데, 김치를 넣고 같이 끓이니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정어리는 등푸른생선으로 오메가 3는 물론 비타민 D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영양성분표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8월에 세일하길래 사본 Wild Planet에서 나온 Wild Pacific Sardines는 살짝 스모크 된 맛으로 껍질과 뼈가 있으나 입에 걸리는 것이 없어 통째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정어리인데 참치캔 같은 비주얼을 찾는다면 Season에서 나온 Skinless & Boneless Sardines In Olive가 있어요. 10월에 세일하는 제품인데 이번에 포장이 새로 리뉴얼 되었네요. 기존에 사둔 걸 먼저 먹어야 해서 요리에는 이전 제품을 써봅니다.

참고한 레시피는 백종원의 고등어김치찜인데 국물을 좋아해서 물 더 넣고 김치 더 넣어서 정어리 통조림 김치찌개를 만들어 봅니다. 밥숟가락으로 재료를 필요한 숟갈만큼 툭툭 밥그릇에 덜어 섞어주니 제법 그럴싸한 양념장이 나옵니다. 

정어리 캔 김치찌개 양념 2인분 기준
다진 마늘 2큰술
된장 2큰술
설탕 1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굵은 고춧가루 4 큰술
쯔유 2큰술
통조림 올리브 오일 3큰술

비린 맛이 걱정된다면 정어리 캔에 들어있는 오일을 덜 넣고, 생선 맛을 더 원한다면 더 넣어도 좋습니다. 다만, 다 넣지는 마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를 뛰어넘는 기름 맛으로 느끼할 수 있습니다. 단 맛이 있는 쯔유 대신 진간장을 쓴다면 설탕을 반 숟갈에서 한 숟갈 정도 더 넣어도 괜찮습니다. 

마침, 무가 있어서 시원한 맛을 위해 무와 양파를 적당히 썰어서 맨 밑에 깔아주고 그 위로 김치, 정어리, 그리고 양념장을 차례로 올려줍니다. 김치를 전체적으로 깔아주고 싶었는데 남은 김치가 별로 없었던 게 아쉽네요. 물은 밥그릇으로 두 공기 정도 넣어주고 센불에 끓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줍니다. 양념장이 골고루 풀어지되 생선이 으스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살살 풀어주며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준 후 썬 파를 쫑쫑 위에 뿌려줍니다. 

항상 통조림을 하나 더 넣을지 말지 고민하다 두 개만 쓰는데, 둘이 한 끼 먹고 딱 끝내기에는 두 캔, 남은 걸 조금 더 졸여서 다음 날 반찬으로 먹고 싶다면 세 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참고한 양념장이 김치찜 양념장이라 국물이 진득한 김치찜인 듯 김치찌개인 듯한 정어리캔 김치찌개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