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살이와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미국에서 첫 집을 샀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죠! 남향도 아니고 생각했던 것 보다 평수도 조금 작지만, 눈여겨봤던 동네에 뒤뜰 크기도 적당한 1층짜리 새 집을 구매했습니다. 미국에서 알아주는 주택건설업체 중 하나인 L사에서 분양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해요.
1. 첫 집에 새 집이라면 부동산 중개사 없이 가능
첫 집, 말 그대로 이번에 처음으로 집을 샀습니다. 그것도 새 집, 말 그대로 새로 지은 집을 샀습니다. 저 같은 경우 팔 자산이 없었고 주택담보대출이벤트를 활용하고자 새 집만 보러 다녀서 부동산 에이전트 또는 리얼터 없이 분양 업체들을 보러 다녔어요. 계약도 리얼터 없이 잘했답니다. 하지만, 리얼터를 고용했다면 무조건 처음부터 같이 집을 보러 가세요. 처음에 리얼터 없이 방문했다면 그 다음 번 방문에 리얼터끼고 같은 커뮤니티 같은 분양업체 보러 갈 수 없습니다.
2. Move-In Ready 집을 공략
많이 알려진 정보인데 분양권을 사는 경우라면 초기에 분양 가격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초기 분양을 놓친 경우 Move-In Ready로 나온 집을 고려해 보세요. 빌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Move-In Ready와 Under Construction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분양 업체에서는 1차, 2차, 3차 등과 같이 단계적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건설 및 분양을 진행하는데, L사의 경우 분양 사무실 상담실에 차수별 분양하는 집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있어요. Move-In Ready로 나온 매물 중 이전 차수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새로 열은 차수에 있는 집보단 이전 차수에 남은 것을 빨리 팔아 그 차수를 클로징하는 게 우선순위이기에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계약한 집의 경우 13차 마지막 남은 무브 인 레디 집이였어요. 단점이라면 무브 인 레디인 집의 경우 인테리어 옵션 변경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 입주 예정일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태에서 계약한 상황으로 거의 완공 단계여서 변경이 전혀 불가했습니다.
3. 집 가격은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
이번에 새 집을 보러 다니면서 알게 된 건데 L사를 포함한 여러 업체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가격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간혹 매주 토요일 가격 업데이트를 하는 곳이 있긴 하더군요. 전주에 집이 많이 팔리면 가격을 올리고 집이 안 팔리면 가격을 낮춘다고 해요.
4. 금액 딜이 받아질 가능성이 높은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분양업체도 회사입니다. 본사에 판매실적 보고를 해야 하는데 L사의 경우 매주 일요일에 주간 보고와 월간 보고를 합니다. 그래서 월별 판매 실적 달성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하는 계약은 딜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합니다. 홈페이지에 제시된 가격보다 낮은 분양가를 제시했을 때 승인될 가능성이 높단거죠. L사의 경우 Sales Office 분양 사무실에서 District Manager에게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제시한 분양가 승인 요청을 실시간으로 확인을 해주었고 그 가격으로 계약했습니다.
실제로 분양가 $593,990이라 올라온 집을 $550,000로 9월 마지막 주 일요일날 계약했습니다. 이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처음부터 54만불을 불러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여러분은 이 팁을 잘 활용하셔서 초반에 가격을 더 갈기세요! 1번 이미지는 빌더 웹사이트에 제시된 분양가입니다. 빌더 웹사이트 캡처본을 찾으려 했으나 실수로 지웠는지 사진이 없어서 받아온 서류를 대신 올립니다. 2번은 Purchase Agreement에 기재된 계약 체결 당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합의된 판매 가격입니다. 마지막으로 3번은 Mortgage Loan 대출 서류에 기재된 판매가입니다.
5. 활용하자 모기지론 이벤트
새 집의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새 집을 사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모기지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올린 2024년 10월 17일 기준으로 30-year fixed mortgage interest rate 평균을 찾으면 6.52% 정도 나옵니다. L사의 경우 계약당시 이벤트로 C onventional Loan 4.99%가 진행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4.65%에 계약을 했어요!
새 집의 장점과 단점을 잠깐 집고 가면 새 집이라 비슷한 크기의 중고 집보단 비싼 편이지만 Warranty가 있고 유지 및 보수 비용이 들어갈게 없습니다. 하지만, 뒤뜰 Backyard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그 비용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단점이 있죠. 뒤뜰 공사에 쓴 돈 만큼 집값이 오르는 건 또 아니고요. 그래도 저는 다달이 내야 하는 모기지 월페이먼트를 어떻게든 낮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빌더 홈페이지에 가면 광고하는 Special Interest Rate Deal과 같이 공식적인 모기지론 프로모션이었죠. 그래서 그 딜이 적용되는 집들 위주로 알아보았는데 주로 Move-In Ready인 집이 적용되더군요.
이벤트 상세 설명을 보면 Signed by 날짜가 다음 날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날이 돼서 방문하면 그다음 날로 변경되어 있고 그다음 날에 들어가면 또 그 다음다음 날로 변경되어 있으니 조급할 필요 없습니다. 몇 개월간 지켜본 결과 Close by 날짜 이전까지는 같은 딜을 제공하더군요.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프로모션 이자율이 다르니 시간이 된다면 실제로 분양 사무실에 방문해서 상담받는 것을 추천해요. L사의 경우 좋았던 점이 자회사 중에 모기지 회사가 있어 Loan Office와 Sales Office가 바로바로 소통돼서 적용할 수 있는 클로징 비용 혜택, Seller Credit, 그리고 모기지 월페이먼트 예상 금액을 거의 정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집을 처음 사고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자이지만 몇 가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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