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이 오나 했더니 제가 있는 곳은 요 며칠 다시 더워졌습니다. 원래는 세일을 발견하자마자 포스팅하려 했는데 지금 일하는 곳에서 가장 바쁜 Open Enrollment 시즌이라 아쉽게도 세일이 끝난 후에 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네요. 오늘 공유할 정보는 Costco에서 파는 Ausab사의 Farmed Abalone with Shell, 냉동 전복입니다!
몇 년 전에 시부모님이 Costco Business Center에서 뉴질랜드산 냉동전복을 사 오신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한동안 물건이 보이지 않았다가 이번에 일반 코스트코 매장에서 할인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시고모님 부탁으로 대신 사다 드리다가 알게 된 건데, 제가 사는 County에서 단 하나의 코스트코 매장에서만 판매 했는데, 그곳이 운이 좋게도 우리 집 근처 매장이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호주산 양식 냉동 전복 12개입으로 세일 기간은 2024년 9월 15일까지였고 36.99달러 하는 제품을 7.50달러 할인해서 29.49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수요가 없는 건지 개인당 살 수 있는 개수 제한이 없었어요!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출연자들이 해루질로 자연산 전복을 채취하고 셰프의 손을 통해 손님들에게 맛있는 요리로 제공될 때마다 정말 먹고 싶었는데, 마침 냉동 전복을 판매해서 이것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냉동 전복을 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품 뒷면에 쓰여 있는 설명대로 해주는 것인데, 이 제품이 추천하는 방법은 접시에 껍질 부분이 아래로 가게 하고 사용하기 24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둬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에요. 24시간이 길다면 전복껍데기를 밑으로 두고 단층으로 깔아서 정해진 비율의 얼음과 소금물에서 4시간 30분 정도 담가두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전복을 끓이거나 데치는 요리에 써야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네요. 냉동 전복은 해동 후 바로 사용을 추천한다고도 쓰여있습니다.
냉동 전복도 손질이 필요한데요, 먼저, 흐르는 물에 세척용 솔로 전복을 닦아주세요. 그다음 내장 제거를 위해 전복을 껍데기에서 분리합니다. 전복 껍데기는 내장이 있는 쪽으로 갈수록 두꺼우니 내장이 없는 껍데기가 얇은 부분에서 숟가락을 좌우로 살살 움직이며 밀어 넣습니다. 그러다 보면 탁!하고 전복이 분리되는데 이때 전복이 완전히 떼어진 게 아니에요! 껍데기가 두꺼운 반대 부분에서 껍데기와 붙어있는 전복을 손가락으로 살살 떼어줍니다.
전복을 껍데기로부터 완전히 분리했다면 내장을 떼어줄 건데요, 냉동 전복의 경우 비린 맛 걱정으로 내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장 끝에서부터 가위로 내장을 떼어준 후, 이빨 제거도 야무지게 해 줍니다. 이빨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어요.
손질된 전복이 뽀얗고 정말 먹음직하네요! 냉동 전복이어도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끓는 물에 30초 정도만 살짝 데쳐서 참기름소금장이나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전복죽, 전복미역국, 전복 버터구이, 전복장 등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즐길 수도 있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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