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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미국 뚜레쥬르 후기

by 킴이모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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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기를 근 2년이 되더니 드디어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중 하나인 뚜레쥬르가 집 근처에 오픈을 했다! 예전에는 한국 베이커리에서 파는 생일 케이크를 살라면 자동차로 40분은 가야 했었는데, 이제는 바로 집 앞이어서 5분 컷!   

뚜레쥬르 하면 떠오르는 색상인 짙은 녹색 대신에 파리바게뜨가 떠오르는 색상의 어닝 천막이어서 조심스레 주인장이 한국인이 아닐지 추측했는데 유니폼을 입은 아르바이트생들 사이로 사복의 인도인 부부가 있어서 그분들이 주인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주말 오전에 방문해서인지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와 빵을 즐기는 손님들이 생각보다 있었다. 한국인 손님은 한 커플 정도만 보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손님들이었는데,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방문으로 가게가 오래오래 잘되기를 바란다!

 

전시된 다른 빵들은 다 찍어놓고 정작 내가 산 건 먹으라 잊어서 못 찍었다. 제일 먹고 싶었던 찹쌀 팥 도넛은 겉에 설탕이 묻혀있지 않아 팥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버터크림이 들어간 빵과 생크림이 들어간 모카빵에서 그리웠던 한국 베이커리의 부드러우면서 많이 달지 않은 크림 맛을 즐겨본다. 크림이 느끼할 때쯤 매콤한 김치로 꽉 찬 김치크로켓을 한입 먹어주니 구매한 빵이 동나는 건 순식간이었다.

 

핑크퐁과 이벤트를 하는지 조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아기상어 케이크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과 조각 케이크는 언제 봐도 예쁘다. 그리웠던 고구마 케이크가 조각으로만 파는 게 아쉽지만, 다가오는 기념일에 케이크도 구매해 봐야겠다.

 

파리바게뜨처럼 구매 시 포인트가 적립되고 생일날 조각 케이크가 무료인 멤버십 혜택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 대신에 빵 가격이 전체적으로 $1 정도 저렴하고 빵의 식감과 생크림이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달콤한 점에 만족한다. 미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맛과 퀄리티 변함없이 오래오래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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